북한이 어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늘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국방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지원 기자, 북한이 NLL 침범한 게 정확히 언제쯤이죠?
【 기자 】
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인 오늘 오전 6시 55분, 북한 경비정이 서해 NLL을 침범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6시 55분께 서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이 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해군의 수차례 경고통신에도 NLL을 넘어왔으며 해군이 76㎜ 함포 5발로 경고사격을 하자 20분 만인 7시 15분쯤 NLL 이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최전방 총격도발이나, 동해 상 단거리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어제 국회 정보위에서는 북한이 추가로 5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 군은 NLL 인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가운데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7일)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의 정확한 궤적과 잔해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윤지원 기자, 어제 행방을 놓친 추진체의 낙하지점은 확인됐습니까?
【 기자 】
네, 2단과 3단 추진체의 정확한 궤적과 낙하지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어제(7일) 북한의 미사일은 발사 6분 후, 제주 서남방 상공을 지나면서 우리 군 레이더에서 사라졌는데요.
군이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는 2단 추진체의 잔해를 확보하는 일입니다.
이 경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수준을 파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는데요.
2단 추진체는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예고대로라면 필리핀 루손섬 주변 태평양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장 먼저 발견된 잔해는 위성 덮개인 페어링 추정 물체인데요, 우리 군은 어제(7일) 낮 1시 45분쯤에는 제주 서남쪽 바다에서 발견된 페어링 추정 물체를 수거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제 서해 인근을 지나며 270여 개 파편으로 폭파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단 추진체에 대해서도 일부 수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은 내일 오전 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술 분석 결과에 대한 중간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