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전 총재는 대선에 출마할 경우 22.4%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3%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이은 2위고, 3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는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SBS 여론조사도 비슷했습니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19.1%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7%의 이명박 후보에는 뒤지지만 17.1%의 정동영 후보에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당장 출마 선언만 해도 단번에 2위 후보로 떠오른 겁니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후폭풍은 고스란히 이명박 후보로 옮겨갔습니다.
두 조사 모두 정동영 후보 지지율 하락세는 미미했지만, 이명박 후보는 10% 가까이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이명박 후보는 큰 내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회창 전 총재 지지율이 20% 가까이 나왔는데?) 아, 그래요? (어떻게 보세요?) 어떻게 보긴, 나온 그대로 보지."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회창 전 총재 출마 저지를 위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회창 전 총재 측으로서는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MBC의 경우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률 16.9%,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P입니다.
또 SBS의 경우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률 17.4%,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P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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