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실무단을 이달 안에 가동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미는 국장급 협의체인 공동실무단 구성을 이번 달안에 마치고 첫 회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후보지와 배치 비용 등을 협의하게 되며 사드 배치 비용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근거로 공동실무단에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동실무단의 한국측 대표는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이, 미국측 대표는 로버트 헤드룬드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부장(해병 소장)이 각각 맡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어서 한미 공동실무단의 협의도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미 국방부 장관이 오는 5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은 11일 회의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다.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은 하와이로 가지만 , 이순진 합참의장은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한국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가한다. 합참은 “3국 합참의장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3국간 정보공유와 공조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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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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