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갑작스런 중단 발표로 개성공단엔 아직 많은 기업인들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만들어놓은 물건들도 미처 옮기지 못한 상태인데요.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개성공단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은 184명.
정부는 내일(11일)부터 남은 인원들에 대한 순차적인 철수 조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회사별로 1명씩만 개성공단에 남게 해 철수를 준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면 중단은 전면 철수와 같은 의미"라며 "조속한 시일 내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완제품들은 당장 반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완제품에 대해 "북측과 협의해야 한다"며 "우리가 마음대로 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3년에 가동이 중단됐을 당시에도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먼저 철수했고,
마지막 남은 최소 인원이 완제품과 자재 등을 싣고 나와, 마치 피난민과 같은 광경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이번에도 상당수의 완제품을 놓고 와야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향후 조치에 대해 내일(11일)부터 북측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