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지난 12년간 남북 경제 교류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생산액이 5억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최은미 기자가 개성공단의 현재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양팔을 휘젓고 제자리를 뛰며,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북한 근로자들.
매일 단체버스를 타고 개성공단으로 출근하는 북한 근로자들은 5만 4천여 명입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며, 141달러, 우리 돈으로 17만 원가량의 월급을 받습니다.
남측 근로자는 800명 수준인데, 일부는 현지에 체류하고, 일부는 매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퇴근합니다.
총 100만 평 부지에 입주해있는 기업은 124곳, 아직 전체 부지의 40%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적은 탄탄합니다.
지난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한 액수는 가동 이래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 3억, 2011년 4억 달러를 넘어서다 2013년 북한의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조치로 주춤했는데, 2년 만에 정상 궤도에 들어섰습니다.
입주기업의 70%가 의류업체, 자체 브랜드보다는 바이어의 주문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합니다.
만들어진 제품은 '메이드 인 개성' 꼬리표를 달고 전 세계 소비자들과 만납니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중국에서는 개성공단 제품들도 '메이드 인 코리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