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입술이 터질 만큼 바쁘고 정신없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도 개성공단만큼은 살려두자는 분위기였었는데요.
먼저, 통일부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정부 부처 중에 통일부가 가장 먼저 나서서 대북제재를 한 배경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통일부에서 오늘처럼 이렇게 기자들에게 다급하게 연락을 보내 기자실에 모이게 한 것도 상당히 드문 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통일부에서 개성공단 관련 정부조치를 설명한다는 문자가 왔는데요.
뒤이어 오후 5시 이후 보도해 달라는 내용이 도착해, 개성공단의 마지막 입경 시간도 오후 5시라, '뭔가 큰일이 나긴 났구나'라는 분위기였습니다.
통일부는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는 개성공단 체류 인원을 줄였지만 교류 협력의 상징성 때문에 운용은 이어나갔는데요.
이렇게 특단의 조치를 내린 건 대량살상무기와 핵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끊자는 결심이 필요했다는 게 고위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통일부는 북측에 전면 중단이라는 통보문을 보냈고, 개성공단 북측 관리자들을 만났지만 아직까지 북측의 공식 입장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우리측 기업들의 철수작업이 이뤄지는데요.
통일부는 보상보다 신변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대책반과 정부 합동대책반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이 핵이나 대량살상무기 개발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까지 계속될 예정라고 못을 박아서 조만간 전기도 물도 끊는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