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틀째,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개성공단에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하고,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강 대 강으로 맞붙는 모양새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측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맞서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오후 5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추방 시한을 불과 30분 남긴 때였습니다.
북한은 또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모든 자산들을 전면 동결한다"며 개성공단 내에 있는 자산들을 북한으로 귀속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중대조치로 육로 차단과 함께 군사통제구역 선포, 판문점연락통로 폐쇄, 북측 근로자 철수 등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해 "조선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고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라며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업지구를 전면 중단시킨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뼈아픈 것인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