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궤멸' 발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DJ 최측근인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더민주의 60년 전통을 부인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하며, 문재인 전 대표도 같은 생각인지 밝히라고 공격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지난 9일)
- "우리 경제가 보다 더 도약적으로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북한도 소련처럼 스스로 무너질 것이란 의미라며, '궤멸' 발언 비판을 일축한 김 위원장.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야당의 정체성을 혼란하게 만드는 문제적 발언이라며 이틀째 날을 세웠고,
▶ 인터뷰 : 김정현 / 국민의당 대변인
- "김종인 위원장이 북한 궤멸론을 걷어들이지 않고 있는 것은 햇볕정책에 대한 전면 부인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인 박지원 의원 또한 "평화 통일을 주창한 더민주의 60년 전통을 부인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문재인 전 대표도 이 발언에 동조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따져물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무소속 의원
- "특히 더민주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문재인 대표의 생각은 같은 것인가, 하는 것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북한 체제가 궤멸한다는 말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김종인 위원장을 두둔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궤변'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야당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면서 논란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