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는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며 정권교체를 주장한 반면, 정동영 후보는 과거 권위주의로 부터 되찾은 10년이라며 맞써고 있습니다.
두 유력 후보의 가치논쟁을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년의 가치 논쟁은 한나라당이 불을 지피면서 본격화 됐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김대정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5년간 나라 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앞으로 잘 할 수 있으면 지난 5년간 잘했어야지. 그렇지 않나.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잘못했으면 정권교체되고 책임을 져야지."
반면, 정동영 후보는 지난 10년의 정권은 과거주의 청산의 과정이었다며 되찾은 10년이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국민은 10년 전 비해 한단계 더 진화된 정치의식을 보였고, 5년 전에 비해서도 몇 걸음 더 진보했다."
지난 10년에 대한 평가는 경제문제에서 극명히 엇갈립니다.
이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경제 대란과 집값 대란, 실업대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는 IMF 극복과 금산법 분리 등 경제의 투명성을 가져왔다며 충돌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의 평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이 후보와 10년 전 경제위기를 초래한 김영삼 정부와 이 후보를 연관시키려는 정 후보의 명분 싸움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상호주의를 표방하는 이 후보와 햇볕 포용정책을 승계하며 경제적 지원을 강조하는 정 후보의 이념논쟁은 상징적인 차별점입니다.
잃어버린 10년과 되찾은 10년
두 후보의 가치 논쟁은 앞으로의 10년을 규정지을 수 있는 올해 대선의 중요한 선택사항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mbn 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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