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사드 배치 철회 요구는 이번이 처음인데 연일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의 첫 공식 요구는 어제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국이 사드 배치를 포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드 배치는 현재 긴장 국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의 평화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전부터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불편한 심경을 밝혀왔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독일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만나 사드 배치의 반대 입장을 밝혔고,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부부장도 서울에서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왕부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장무검, 의재패공' 등의 중국 고사를 인용하며 사드 배치를 비판했습니다.
환구시보 등 관영언론들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등 연일 강경 주장을 쏟아내며 중국 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