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예정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대법원 선고에 야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사실상 박 의원의 정계 은퇴는 물론 범야권 통합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정치 생명은 이제 오늘 오후 2시 50분 대법원 판결에 달렸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008년에서 2011년 사이 임석 전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 등에게서 모두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박 의원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는 일부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형이 확정되면 박 의원은 임기 3개월을 남겨두고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또 4ㆍ13총선은 물론 앞으로 10년 동안 공직 선거에 후보자로 출마할 수 없는데, 74살의 박 의원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정계 은퇴인 셈입니다.
반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 판결이 내려지면 정반대 상황이 벌어집니다.
박 의원은 무난한 선거를 치르며 지지층 결속은 물론 호남의 맹주로서 야권 재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무소속 의원 (지난달 22일)
- "분열된 야권 통합을 위해서 저는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의원은 SNS에 "저는 결백하고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기에 담담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