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김 전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북핵에 대해서는 우리가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보면 개성공단을 폐쇄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대안이 있어야 하고, (이번 조치는) 한미일 공조 차원에서 강한 조치를 취한 것 같은데 그러면 우리가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은 “예를 들어 미국에서 들어온 F-22 랩터를 우리가 인수할 수 있는지, 3000t급 핵엔진 잠수함 건설을 허가할 수 있는지 등 그런 것을 받고 조치를 취하는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 김 전 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변호사를 거쳐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통상교섭본부장, 주 유엔 대사 등을 역임했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연합(EU) 등 45개 국가 및 지역과의 FTA 협상을 주도했고 삼성전자 해외법무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직접 영입에 성공한 김 전 본부장은 더민주 취약지로 꼽혀온 서울 강남권에 전략공천 방식으로 투입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출마에 대해 김 전 본부장은 “전 지역,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과 협의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김 전 본부장에 대해 ‘우리의 통상 영역을 확대한 FTA 협정을 이끈 장군“이라
김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본부장은 ”제가 정부에 있을 때 (문 전 대표를) 비서실장으로 모셨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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