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이 미 공군의 T-X사업을 앞두고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멋진 비행을 선보였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싱가포르에어쇼 개막일인 지난 16일 메인 이벤트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 하늘을 수 놓았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 항공산업 전시회다. 블랙이글스는 이날 에어쇼를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총 4회의 에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이글스는 T-50B 항공기 8대로 편성돼 있다. T-50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초음속 고등 훈련기로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지로 수출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블랙이글스의 활약이 미 공군의 T-X사업 수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T-X 사업은 미 공군의 노후한 훈련기인 T-38을 교체하는 사업으로 초도 물량만 350대에 약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훈련기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대형 프로젝트다.
하성용 KAI 사장과 올란도 카발로 록히드마틴 사장은 이날 창이공항 전시센터에서 만나 T-X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
KAI는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T-50 훈련기의 개량형인 T-50A기종으로 사업 수주에 도전중이다.
T-X 사업 선정은 올해 말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과 보잉-사브 컨소시엄, 노스롭 그루먼-BAE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여 2017년 하반기 최종 결정된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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