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가 포함된 선거구가 서울 영등포을 입니다.
국회가 속해 있는 지역구라 선거 때마다 여야 간에 자존심 대결이 강했는데요.
앵커 출신인 더민주의 신경민 의원과 얼마 전까지 주중 대사를 지낸 3선의 새누리당 권영세 전 의원이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신길동 신협 총회장.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권영세 전 의원이 지역주민 맞이에 한창입니다.
잠시 후 도착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 이에 질세라 인사를 이어갑니다.
어색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이야기도 나눠보지만 묘하게 흐르는 긴장감은 감출 수 없습니다.
지난 총선 때 4천508표 차이로 권 전 의원을 누른 신 의원,
두 달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권 전 의원에게 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후보까지 출마하면서 야권 분열이라는 변수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거에 무슨 왕도가 있나요. 선거엔 왕도가 없어요,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이에 맞서 권토중래에 나선 권 전 의원.
▶ 인터뷰 : 권영세 / 새누리당 영등포을 예비후보
- "제가 3선을 하면서 지난 19대 총선 때는 지역에 다니질 못했습니다. 그전엔 지역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시험 직전엔 한 석 달 동안 공부를 못한 셈이에요."
여의도와 대림, 신길동으로 나뉘는 서울 영등포을 지역은 각기 정치색이 뚜렷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국회의사당과 금융회사가 밀집한 여의도동은 전통적으로 여권 지지율이 높습니다. 반면에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이곳 대림동과 신길동은 상대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합니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여의도를 둘러싼 결전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