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 대로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이런 중국이 신경 쓰인 걸까요.
한미 간 사드 논의 관련 국방부 발표가 예정돼 있었는데, 발표 30분 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드 배치 논의가 보름이 지나도록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본격 논의는커녕 한미 양국 누가, 어떤 것들을, 어떤 식으로 회의하겠다는 것조차 정하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오늘 오전 10시 반으로 예정됐던 국방부의 사드 관련 발표도 30분 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구체적 이유는 안 밝힌 채 하루 이틀 더 걸린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발표하기로 한 상황에서 직전에 하루·이틀 연기를 통보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고, 최종 조율과정에서 이견이 나올 수 있는데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죠."
무엇보다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놓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인데, 이 부분도 의식해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사드는 중국용입니까? 북한용입니까?) 당연히 북한용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연기합니까?) 대북제재와 한미 동맹차원에서 이뤄지는 사드배치는 별개입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주 중 협의 실무단 구성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주, 사드배치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