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서울대 강의를 폐강했던 정운찬 전 총리가 어제(23일) 국회에서 국민의당과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정 전 총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민의당은 강연회에 총출동해 영입작전을 펼쳤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반성장' 강연을 위해 국회를 찾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등 현역 의원 17명 가운데 10명이 총출동했습니다.
마치 정 전 총리 영입 작전을 방불케하는 상황 속에서 먼저 운을 뗀 것은 안 대표였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동반성장과) 국민의당의 중요한 정책기조인 공정성장이 저는 기본적으로 문제인식과 철학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의 공개 구애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국회에 방문한 김에 우리 국민의당으로 건너오면 얼마나 좋겠나…."
강연 도중에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 인터뷰 : 김영환 /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두 분이 정운찬 총리를 잡으러 여기 오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계속된 러브콜에도 정 전 총리의 답변은 오히려 속을 태웁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전 국무총리
- "제가 굼떠서 아직 정치의 세계에서 동반성장 활동을 할지 아니면 그냥 사회활동을 할지를 정하지 못해서…."
정 전 총리는 또 서울대 강의 폐강은 입당과 무관하다며 국민의당 입당 설을 일축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정운찬 전 총리의 거취가 야권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어떤 선택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