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천 면접을 실시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 공천배제' 후폭풍으로 내홍이 거셉니다.
오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공천 방식을 둘러싼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이를 주도했던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시간 반 넘게 진행된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공천 방식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우선 '하위 20% 공천배제' 원칙이 정무적 판단 없이 적용됐다는 겁니다.
초선인 전해철 의원은 "(불모지 대구에서 뛰어준)홍의락 의원을 컷오프 시킨 건 정무적 판단이 안 된 것"이라고 비판했고,
재선인 김영주 의원은 "어른이 없으면 당이 되겠느냐, 이런 취급 말도 안 된다"며 5선인 문희상, 3선인 유인태 의원을 컷오프 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의원들 발언이 이어질수록 분위기는 더욱 격해졌고,
3선인 강기정 의원을 '전략공천 지역'이란 명분으로 사실상 공천배제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하위 20% 컷오프' 대상도, 정밀심사 대상도 아닌 강 의원을 명확한 기준 없이 공천배제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자 전략공천 결정을 발표한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에게 화살이 돌아갔고,
분위기가 격해지자 정 단장은 "나라고 악역을 맡고 싶겠냐. (지역구인) 평택에 가겠다"며 의총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촬영기자 : 김석호 기자·김동진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