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 계파 싸움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박계가 김무성 대표에게 비박계 현역 의원 40여 명을 공천에서 제외해 달라는 '살생부'를 전달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비박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박계 40여 명의 이름이 담긴 '살생부'가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소문에 새누리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살생부에 이름이 오른 사람은 정두언, 이재오, 김용태, 유승민 의원 등.
정 의원은 며칠 전, 김무성 대표 측으로부터 자신이 살생부에 속했단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새누리당 의원
- "그동안 당에서 진박 마케팅이니 웃기는 일들 얼마나 많았어요, 이런 것도 그런 일환 아니겠어요?"
친박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백해무익한 분란 조장, 악담입니다.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 그런 사람부터 찾아내서 당에서 솎아내야 합니다."
김무성 대표 측도 "물갈이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기분 나쁘지, 그건 말도 안 되지. 그리고 얼마나 공천관리위원장을 우습게 보면 그런 소리들을 해!"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당장 다음 주부터 공천 탈락자가 나오는 자격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박광태 VJ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