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어제 창당 한 달을 맞았습니다.
안 대표는 앞으로 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아 보입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 창당에 앞장선 안철수 공동대표.
창당 한 달을 맞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부족함을 반성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것밖에 못 하느냐고, 제발 좀 잘하라고 질책하십니다."
이어 "국민의당은 실패할 자유가 없다"며 총선까지 당무보다는 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한 자리 수인 8%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테러방지법에 대해 "여야 모두 잘못했다"는 양비론을 펼치면서 당 정체성이 명확지 않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선의 공천 역시 갈등의 뇌관입니다.
공천 시행세칙을 놓고 현역 의원 그룹과 원외·신인 그룹이 저마다 불만을 드러내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천정배 공동대표가 강조한 '호남 개혁 공천'에 대해 당내 의원들의 반발도 터져 나왔습니다.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의원들의 영입과 야권연대 문제 역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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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