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새누리당을 들었다 놨다한 이른바 '살생부 루머'가 처음으로 시작된 진원지는 어디일까요.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김 교수라 불리는 인물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공천배제를 담은 살생부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5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서울 모처에서 평소 친분이 있었던 김원용 전 이화여대 교수를 만나 '유승민 정두언' 등 '친박계의 눈엣가시'같은 인물 등 40여 명이 포함된 비박계의 공천배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튿날,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대표가 정두언 의원을 만나 이 이야기를 꺼냈고, 정 의원이 이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번 사건은 일파만파 퍼져나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김 대표와 살생부 명단을 이야기 한 김 교수를 이른바 '살생부' 파문의 진원지로 보고, 이 인물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여러가지 사건으로 정치권에 이미 알려진 인물입니다.
지난해 10월 김무성 대표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히면서 문자 전달자로 김 교수가 거명됐습니다.
당시 문자는 당 공천을 두고 친박과의 대회전을 위해 비박 연대전선을 펼쳐야 한다며,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 이른바 소장파를 움직여야 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부산 출신의 김원용 씨는 지난 2013년 이화여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현재는 한 대형호텔 사외이사직을 맡으며 김무성 대표를 외곽에서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