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들은 아마 테러방지법과 공직자선거법이 모두 통과되는 줄 아셨을 겁니다.
그런데, 필리버스터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중단 결정 과정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박준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중단 방침이 정해집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선거법 처리를 더 미루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임시국회가 예정된 10일까지 필러버스터를 계속 하자는 이종걸 원내대표를 설득한 겁니다.
그러나 중단 결정은 곧바로 당내 강경파의 반발에 부딪쳤고,
결국 이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예정된 필리버스터 중단 기자회견을 미루고,
오후 7시 다시 의원총회를 소집합니다.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김 대표는 "계속 끌어도 우리가 얻을 게 없다"고 설득했지만 의원들의 반대가 빗발쳤습니다.
이 원내대표가 의총장과 당 대표실을 오가며 의견을 조율했고,
밤 11시, 결국 2일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기로 결론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종걸 원내대표의 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를, 이번 무제한 토론을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강경파를 의식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계속되면서 2일 오전 10시 예정됐던 본회의는 연기됐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