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야당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새누리당이 뜨끔해 하는 분위깁니다.
'구태', '불륜정치' 라는 단어까지 사용해 즉각 비난에 나섰는데요.
김무성 대표도 꽤 신경이 쓰였는지 "통합하려면 왜 헤어졌느냐"며 한마디 하고 나섰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 소식을 들은 새누리당 지도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의 화살을 쏟아부었습니다.
통합하려면 왜 헤어졌냐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정치 구태가 다시 또 살아나는 거지."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고질적인 야당의 '불륜 정치'가 이번에도 등장한다면 국민들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야권 통합에 따른 선거 구도 변화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안철수 신당 창당으로 야권이 분열됐을 때 기대했던 반사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1월 4일)
- "야권분열은 우리에게 아마 선거에 득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만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실제 야권이 통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선거연대 등 야권의 움직임에 내심 경계감을 가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