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발표가 결국은 그제(3일) 확산됐던 여론조사 결과 유출사건을 덮기 위해 서둘러 발표된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4일) 이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는 누가 그 여론조사 결과를 흘렸는지를 놓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천관리위원회 내부 자료가 유출되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한구 위원장, 터지는 플래시 세례에 눈빛이 흔들립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제가 얘길 못해요, 눈이 부셔서…."
입을 열자마자 유출 의혹부터 부인하고,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절대로 공천관리위원으로부터 나올 순 없다 하는 자신감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관위원들은 조사할 필요도 없다고 애써 단정합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그런 것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나갈 수 없게 돼 있는데."
유출 과정과 진위를 떠나 예비후보들에게 살생부라고 할 만큼 파괴력이 큰 문서라 공천 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공관위의 신뢰도는 물론, 이 위원장의 리더십도 상처를 입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입니다.
반면, '정두언 지라시' 파문으로 공관위와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한 김무성 대표는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김 대표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
- "나는 거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어서 뭐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며칠 전 지라시 파문에는 친박계가 목소리를 높이더니, 이번에는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천을 두고 친박계와 비박계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