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하위 20% 컷오프(공천 완전 배제)’에 포함된 송호창 더민주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 배제 결정을 동의할 수 없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컷오프) 결정을 받아들이려고 한다”는 말로 총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더민주 잔류 의사도 함께 밝힌 송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할 이야기는 없냐’는 기자들 질문에 “당에 남기로 한 이상 다른 당 바깥에 있는 분에 대해 따로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더민주 잔류 이유에 대해 송 의원은 야권이 통합·연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저 자신도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20년 이상 야권 불모지였던 과천의왕 지역에서 당선될 수 있었다. 야권은 분열하면 필패하고 연대하고 통합할 때 비로소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신념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더민주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야권에 가장 큰 실망을 하는 이유가 통합해야할 때 통합하지 않고 분열하기 때문”이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의당으로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해 12월 안철수 대표가 탈당할 때 저는 ‘야권통합 위해 활동해왔고, 그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해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 신념과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번 당의 (컷오프) 결정을 승복할 수 없지만 수용하는 것도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야권이 분열하고 갈등하는 것이 야권진영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컷오프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체조 선수가 아니다”는 말로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돼 화가난 것이 아니고 우리 당 대표가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이중적인 행태 때문에 화가 난다”며 “김종인 대표의 통합 제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스스로도 문제를 인정했듯이 컷오프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조만간 공개될 ‘2차 컷오프’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기고 산정을 해서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것이 과연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것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고 능력있는 사람을 배치해 정치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능력있는 사람 대신 경험도 없는 사람이 당선되면 우리 정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말로 비판을 이어갔다.
송 의원은 김 대표 뿐만 아니라 최근 야권통합을 주장하는 야권 인사들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송 의원은 “모두들 ‘어떻게 하면 새누리당 승리를 막을지, 과반의석을 막을지에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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