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9일 4·13 총선 공천에서 광주 북을의 임내현 의원을 ‘컷오프’ 대상으로 결정, 공천배제했다. 국민의당에서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1000명을 대상으로 한 ARS, 면접조사 등을 통해 컷오프 대상이 임 의원으로 나왔다”며 “오늘 당에서 임 의원에게 통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임 의원은 지난 6일 면접 당시 지난 2013년 벌어졌던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 “부덕의 소치이지만 성희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자리 참석자들이 자신의 얘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답변했다가 공관위원들로부터 ”상대가 좋아하면 계속 얘기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를 들었다.
국민의당은 당초 컷오프 대상자를 10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겼다.
전윤철 공관위원장은 임 의원의 험지 출마가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정무적 판단이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전 위원장은 더민주에 비해 물갈이 폭이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지적에 ”단순 논리로 20%를 지키라는데 대해선 불만이 좀 있다“며 ”능력이 없으면 한번으로 끝아야 하지만 능력이 있으면 5번 하면 어떻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공천심사를 하면서도 포퓰리즘에 순응하는 사람은 잘랐다“며 ”언론도 그런 방향에 동조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컷오프 외에 심사 과정에 특정 항목에서 A~E 등급 중 하나라도 D 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과락대상자가 돼 현역 의원의 추가 탈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호남권의 49개 지역구 후보를 단수로 공천키로 해 사실상 후보로 확정하고, 12
이날 발표된 1차 공천심사 결과에 따르면 단수공천 후보는 서울 13명, 부산 2명, 인천 7명, 경기 14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5명, 경남 3명, 제주 2명 등 모두 49명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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