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는 1차 단수공천지역 49곳을 발표했다. 임내현 국민의당 의원(초선·광주 북구을)은 광역별 현역의원 ‘20% 컷오프’ 제도에 걸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해영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9개 선거구를 단수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1차는 40·50대의 정치신인들을 중심으로 공천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울 13명을 비롯해 부산 2명, 인천 7명, 경기 14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5명, 경남 3명, 제주 2명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서울 지역에선 김성식 전 의원(관악갑), 장진영 대변인(동작을), 강연재 변호사(강동을) 등이 ‘당 간판’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수도권 야권 연대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국민의당 후보들이 인지도 등에서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연대를 하더라도 국민의당이 ‘연대 카드’로 내세울만한 후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 광주 의원 6명 중 ‘꼴찌’를 기록해 공천에서 배제됐다. 전윤철 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지역 ars·전화면접 여론조사와 현지 면접을 실시한 결과 임 의원이 컷오프됐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광역별로 현역 의원을 평가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해당 지역은 광주 한 곳이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임 의원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 등도 고려하고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컷오프 의원의 험지 출마를 지도부가 정무적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며 “그래도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임 의원은 지난 2013년 여기자 ‘성희롱’ 발언 논란 때문에 6일 광주 현장 면접에서 광관위원들에게 질타를 받는 등 곤혹을 치렀다.
국민의당은 이번 단수공천·경선 지역 발표에서 호남 지역을 제외했다. 이 부위원장은 “호남에서는 숙의배심원제를 통한 경선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컷오프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해서 이르면 이번주 내에 호남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야권 연대’를 둘러싼 당 내홍은 깊어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8일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말한대로 친노패권 청산이 공천에 반영되는지 보고 우리당 입장을 말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연대에 반대해 온 안철수
급기야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안 대표와 각을 세운 김 위원장의 사퇴론까지 솔솔 등장하고 있다. 안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조정관 국민의당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은 이날 김 윈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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