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대응을 자제하며 지지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민의 날을 맞아 가래떡 만들기 체험에 나선 이회창 후보.
낮은 자세로 민생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 표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단 겉으로는 당에 관한 얘기는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회창 / 무소속 대선후보
-"대한민국이 나가야할 방향에 확고한 신념이 있고, 흐트러진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모든 저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과 함께 정권교체에 협력할 경우 이회창 후보로서는 앞으로 난관을 헤쳐갈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마당에 이명박 후보를 통한 단일화 압력에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됩니다.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이회창 후보가)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한나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결국 지지율 향방에 따라 이회창 후보의 정치행보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후보가 첫 지방일정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을 정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주 김경준 씨 귀국을 계기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이회창 후보로 옮겨오지 않을 경우 대선행보 중단여부에 대한 고민까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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