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국민의당 현역이 버티는 핵심 지역구 공천을 상당 부분 마무리 지으면서 야권 통합 논의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원외 단수 공천 지역 10곳을 발표한 더민주는 서울 광진갑과 전남 목포에 각각 전혜숙 예비후보, 조상기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갑과 목포는 각각 김한길 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지역구다.
이와 함께 더민주는 전남 여수을에 백무현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발표했다. 여수을은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지역구다.
더민주를 떠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시 상록을에는 김철민 예비후보가 단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24일 하위 20% 컷오프 명단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2차 정밀심사 발표까지 더민주가 네 차례 공천 배제 현역 의원 명단을 발표하는 동안 서울 광진갑, 전남 목포, 전남 여수을 등 국민의당 지도부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결과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더민주에서 여전히 야권 통합을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14일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 이상 물리적으로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유보했던 지역에 대해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더민주가 미뤘던 공천을 마무리지으면서 사실상 ‘선전 포고’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김한길 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여전히 야권 통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본인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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