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된 '친노 좌장' 격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
김종인 대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는데, 친노 진영의 반발은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용퇴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컷오프 문턱을 못 넘은 '친노 좌장' 격인 6선 중진 이해찬 의원.
공천 탈락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성명을 통해 "당의 컷오프 결정은 합당한 명분이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는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본인이 탈당해서 출마하면 본인의 자유인데 뭘 그래요. 어떻게 생각할 게 뭐 있어."
일단 문재인 전 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친노 진영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내 '86그룹'인 임종석 전 서울 정무부시장은 SNS에 글을 올려 "입만 열면 친노 패권 어쩌고 하더니, 패권이 뭔지 정말 제대로 보여준다"며 김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역시 친노계인 김용익 의원도 "김 대표도 극적인 대표직 사퇴와 불출마 선언을 하라"며 SNS를 통해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해찬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김종인 체제'와 친노 진영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동진 VJ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