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김무성 대표의 기자 회견 내용에 심기가 불편한 모습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가 절차를 무시하고 직접 나서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공천 개입은 없다"며 확실한 거리두기를 줄곧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천 결과에 대한 재의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옳고 그름을 따지자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는 '절차'가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당 대표가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건 잘못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청와대의 '공천 개입설'을 경계하며 침묵해왔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김 대표에 대해 "같이 갈 수 없다"는 노골적인 불만과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는 김 대표가 공천을 두고 정면 도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계파별 공천 갈등에 침묵해왔던 청와대의 이 같은 기류 변화는, 막바지로 접어든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 취재 :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 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