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상륙 훈련을 하는 동안 북한의 유치원에선 핵무기가 나오는 만화 영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아이들이 이런 전쟁 영화를 보는 걸 가장 기다리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만화 속 주인공이 소형 독버섯탄을 들고 적들을 협박하자,
"저게 터지면 우리 족제비들은 아예 없어지고 만다."
하는 수 없이 총을 내려놓고 맙니다.
핵무기를 연상케 하는 독버섯탄의 발사도 여러 차례 나옵니다.
아이들은 이런 장면을 보며 해맑은 표정으로 박수를 칩니다.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인 '조선의 오늘'에 걸린 이 만화 영화의 제목은 불길 속의 방울꽃.
북한은 유치원에서 하루 중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전쟁을 소재로 한 만화영화를 시청하는 시간이라고 전합니다.
「이 사이트엔 5살 아이의 마음에도 미군에 대한 증오의 감정이 싹튼다며, 핵총알로 미군을 잡겠다는 내용의 기고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망명북한작가센터 부이사장
- "미국의 침략 야망으로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기 때문에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것을 인지시키려고 어렸을 때부터 그런 교양을 하는 거죠."
한창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북한 아이들은 지금도 전쟁 준비에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