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특유의 벼랑 끝 전술로 '비례 2번' 카드를 지켜냈습니다.
김 대표의 당무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어제(21일) 오후 열린 중앙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당무 거부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어제)
- "비공개 비대위 참여하러 가시는 건가요?
- "내 복장 보면 몰라요? 정당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 안 할 거니까."
변재일 비대위원 등이 중앙위 상황을 김 대표에게 보고했지만 "알았다"라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대표 측 관계자
- "(별다른 말씀 없으셨나요?) 중앙위 내용을 아예 모르고 계십니다."
앞서 이종걸 원내대표 등 비대위는 '김 대표의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는 중재안'을 의결해 설득했지만 김 대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이) 김종인 대표의 명예도 지키고 당의 명예도 지켜야 하는 중차대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강도 높게 반발했습니다.
한때 대표직 사퇴와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김 대표가 비례 2번을 지켜내며 파국은 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김 대표가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