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과 인천 남구을 당원협의회 소속 지지 당원들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인천시당을 방문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어 윤 의원 지지자 20여명은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의원을 지지하는 시의원· 구의원 등 3527명이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 역시 조만간 무소속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의원은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뒤 지역 여론을 수렴하며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해왔다. 새누리당은 한때 그의 지역구인 인천남구을을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윤 의원의 국회 입성을 돕는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결국 22일 이곳에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워원장을 공천하며 논란을 피했다.
윤 의원의 출마로 인천남구을에선 4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권에선 윤 의원과 김정심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에선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 위원장과 국민의당 안귀옥 변호사가 출마할 예정이다. 김성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야권연대로 나온 단일후보다.
하지만 윤 의원의 지역기반이 탄탄한대다 나머지 후보들의 무게감이 떨어져 여전히 윤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윤 의원이 지역에서 인기도 높고 여론조사 결과도 월등이 앞서왔다”며 “윤 의원의 무혈입성이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막말 파문으로 공천 배제가 된만큼 윤 의원에게 실망한 지역민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윤 의원의 출마 자체가 새누리당의 수도권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그의 출마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친박 핵심인 윤 의원의 불미스런 사건이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3선·대구 수성을) 역시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그가 공천 탈락한 대구 수성을은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돼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단수 추천됐다. 주 의원은 공천 배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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