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이런 '벼랑 끝 전술'이 과연 김 대표 자신과 당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요?
김 대표 얻은 것은 뭐고 잃은 것은 무엇인지 박준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겉으론 이번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파동에서 승자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로 보입니다.
당무 거부와 사퇴설, 그리고 비대위원 사의표명에 이은 당 잔류 선언까지.
이번 과정을 통해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당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주도권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상경해 김 대표 설득에 나서면서 총선 이후 김 대표의 역할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 "(김 대표가)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 때까지 그 역할을 계속 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국회에 들어가실 필요가 있으신 거죠."
하지만, 김 대표가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독단적인 모습 때문에 '불통' 이미지를 얻게 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이 상당히 불통에 가까웠고, 정치 공학적인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것은 21세기 리더십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로 총선 준비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은 데다, 총선 이후 친노 주류 세력의 반발로 김 대표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