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마친 김무성 대표는 바로 부산으로 떠나 버티기에 들어갔는데요.
김 대표는 취재결과 애초 기자회견에서 '무공천' 방침이 아닌, 더 파격적인 초강수를 준비했었다고 합니다.
김무성 대표가 준비했던 초강수, 그게 뭐였는지, 홍승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어젯(23일)밤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문밖으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사이 고성이 들렸습니다.
의견 대립 끝에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까지 언급했고, 원 원내대표도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갈등은 봉합된 것으로 보였지만, 김 대표는 기자회견 직전까지 대표직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 무공천하겠다며 의결 보류로 결심을 바꾼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음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퇴에 따른 실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가 사퇴하면 당헌에 따라 지난 최고위원선거 차점자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합니다.
친박 좌장 서 최고위원으로서는 남은 다섯 개 지역구에 도장을 찍는 데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 논란이 된 후보 지역구에 공천을 하면 안된다는 김무성 대표 소신이 물거품이 되는 겁니다.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앞으로 행보와 친박계를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측근들의 만류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가 무공천을 주장해 온 대구동구을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이재만 후보를 단수추천한 것도 마음을 바꾸는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