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 "김무성 옥새투쟁, 정치적 쿠데타"

새누리당 최고위 "김무성 옥새투쟁, 정치적 쿠데타"

↑ 김무성/사진=연합뉴스

4·13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24일 부산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후보자 신청서를 낸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4·13 총선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5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안 의결을 거부한 채 이날 오후 돌연 지역구인 부산으로 떠나면서 일정이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이로 인해 25일로 예정됐던 김무성 대표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개 지역 공천심사안에 대한 의결 거부 방침과 함께 후보등록 기간(24~25일)이 끝날 때까지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주말까지는 부산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대표를 제외한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5가지 결의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최고위는 "첫번째, 김무성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최고위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해당행위이자 정상적 당무 진행을 거부하고 방해하는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김 대표를 '해당행위자'로 규정했습니다.

또 최고위는 "두번째, 새누리당 최고위는 집단지도체제이고 합의로써 의사결정하는 민주적 체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세번째, 당의 얼굴인 대표가 개인의견을 사전 조율없이, 정상적인 의결과정 거치지 않고 폭탄으로 언론과 국민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정치적 쿠테타"라면서 "당내 분열은 공천과정이 아니라 당대표의 무책임한 일탈 행위로 더 증폭되고 있다"고 김 대표의 무공천 선언에 대해 '쿠데타'라고 비난했습니다.

최고위는 "네번째, 이에 우리 최고위원들은 긴급 최고위 소집했고, 김무성 대표는 조속히 최고위에 참석해 긴급한 의결과정을 진행시켜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마지막으로 최고위는 "다섯번째, 만약 김무성 대표가 끝까지 최고위 소집과 진행을 거부하면 당헌 제30조와 당규 제4조, 7조에 의거해 원내대표가 직무 대행을 해 최고위를 개최키로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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