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상을 하자니 민주당이 반발하고, 재협상을 말자니 신당 내부 반발이 만만찮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과 가진 4자회동의 뜻을 존중하며 협상단을 구성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와 고문, 선대위원장, 최고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3시간이 넘는 난상토론을 벌여 내린 결론입니다.
정동영 후보의 체면은 살리되 내부 반발은 내부 반발대로 무마하겠다는 어정쩡한 절충안입니다.
굳은 표정으로 정면돌파를 다짐하며 입장했던 정 후보로서는 한풀 꺾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정 후보는 "대선에 모든 걸 걸었다"며 "합당선언은 총선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지만 당내 불만을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협상단이 구성됐지만, 협상 범위와 대상도 불분명합니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합의문을 존중하는 전제 하에서의 협상"을 강조한 반면, 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통합조건에 대한 정치협상"이라고 밝혀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신당이 힘들게 내놓은 절충안을 민주당이 단호히 거부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당 대변인
- "그럴 리 없겠지만 만일 신당이 4인 합의 변동 시도할 경우 민주당은 일체 협상에 임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설마 합당 자체가 무산되겠느냐는 목소리가 아직은 대세지만, 19일의 합당 시한까지 난산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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