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사진=연합뉴스 |
26일 오전 10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김문수(64·새누리당) 후보 사무실에 지지자 30여명이 찾았습니다.
김 후보가 출마한 수성갑 지역 주민인 이들은 "기필코 이겨달라"며 김 후보 손을 꼭 잡았습니다.
60대 한 지지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주민을 대표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국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내내 김 후보 사무실을 찾은 지지자들은 150명이 넘었습니다.
그는 이 교회 합창단원 20여명과 1시간 가량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성갑 지역이 문화의 향기 그윽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후 5시께 관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김 후보는 쇼핑을 나온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 후보를 지켜보던 주민 조모(63)씨는 "최근 공천 문제로 시끄럽다보니 정치와 좀 거리를 두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받는데 김 후보가 역할을 해 준다면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낮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저녁 식사 후 오후 8시부터 관내 성당 2곳을 돌며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김부겸(58·더민주당) 후보는 이날 아침 등산로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1시간 남짓 욱수골 등산로에서 산행하는 주민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고 11시 30분께 한 경로당 앞에서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반갑게 김 후보를 맞았습니다.
점심식사 후 오후 3시께 김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멀리 떨어진 북구 태전동을 찾았습니다.
더민주당을 나와 북구을 선거구에서 출마한 무소속 홍의락(61)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후보는 지난 달 홍 의원 공천 컷오프 당시 만사 제쳐놓고 국회를 찾아가 당 공천위원회의 처사를 성토하며 자기가 당한 수모처럼 분노했습니다.
홍 후보 개소식을 찾은 북구을 주민들은 이런 사정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김 후보를 반겼습니다.
주민 김주현(32·회사원)씨는 "홍 후보가 어려울 때 같이 아파해 준 사람이 김부겸 후보다"라며 "비록 지역구는 다르지만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홍 후보께서 당을 떠나면서 잠시 헤어지자고 말씀하셨다"며 "대구가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되고 지방을 우습게 보는 중앙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홍 후보를 꼭 지지해 달라"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김부
토론회에서 김부겸 후보가 "경기지사 때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창해 지방을 힘들게 해 놓았다"고 공격하자 김문수 후보는 "경기지사 때는 경기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당연했다. 대구에 와서는 대구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응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