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한국군의 북측 핵심시설 정밀타격훈련을 거듭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북측은 박 대통령이 사과요구에 불응시 청와대 타격 가능성을 강력 시사하며 위협수위를 높였다. 또 북측 대남기구인 ‘반제민전’은 한국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노골적인 선거개입을 시도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가 ‘최후통첩장’을 발표해 “우리의 선군태양에 대해 해치려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며 “천하역적 박근혜와 그 패당은 온 민족 앞에 정식 사죄해야 한다”며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과 요구는) 우리의 최후경고”라며 “(북측의) 최후통첩에 불응해 나선다면 장거리포병대는 무자비한 군사행동에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는 같은 날 ‘북한 최후통첩 보도와 관련한 우리 군의 입장’을 내놓고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한 북한의 저급한 언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는 북한 정권을 파멸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이 하위기구인 작전본부 명의로 입장을 낸 것은 ‘최후통첩’을 발표한 주체가 북한군 총참모부가 아니라 실체가 명확치 않은 일개 포병부대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북측이 특이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날 북한 대남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선)은 한국의 4·13총선을 앞두고 여당 후보에 대한 낙선투쟁 구호를 발표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한국의 각급 선서를 앞두고 공식·비공식 관영매체와 대남기구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지속했다.
이날 반제민전 중앙위원회 선전국은 노동신문에 게재한 ‘전체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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