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이 바로 '선거 로고송'인데요.
바야흐로 유권자들의 귀를 사로잡기 위한 여야의 로고송 전쟁이 개막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머리 속에 쏙쏙 박히는 가사.
들어도 질리지 않는 흥겨운 리듬.
「잘 만든 로고송 하나가 선거판에선 보이지 않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선 어떤 로고송들이 유권자들을 만날까.
새누리당은 젊은층을 겨냥해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대표곡 '픽미'를 택했습니다.
중독성 강한 리듬과 나를 뽑아달라는 뜻의 '픽미'의 의미가 인상적입니다.
"픽미 픽미 픽미업. 픽미 픽미 픽미업."
더불어민주당은 작곡가 김형석 씨가 만든 '더더더'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입니다.
'더더더'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신나는 리듬과 역시 중독성 강한 가사가 특징입니다.
"더더더더더더더더. 더더더더더더더더."
국민의당의 로고송은 '로봇 태권브이',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다는 게 강점입니다.
"달려라 달려 기호3번. 날아라 날아 국민의당."
정의당은 일명 '흙수저 밴드' 중식이밴드의 '여기 사람 있어요'를 택했습니다.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평론가」
- "과거에는 트로트라든가 사람들이 그냥 익숙한 음악을 무작위로 사용했다면 이제 당의 메시지라든가 자신들의 색깔을 잘 드러낼 수 있는…."
1997년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가 DJ DOC의 노래를 히트시키면서 보편화된 로고송.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색깔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