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 '낙동강 벨트'를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은데, 왜 그럴까요.
여권의 텃밭이라고 하는 부산 경남에서 낙동강을 끼고 있는 이곳 선거구가 유독 야권세가 강해, 부산·경남지역의 '섬'과 같다고 할 정도입니다.
홍승욱 기자가 낙동강 벨트가 왜 주목을 받고 있는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부산 사상에 있는 서부버스터미널에 나와 있습니다.
이 터미널은 부산과 경남을 이어주는 교통의 중심으로 낙동강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낙동강 벨트는 4년 전 19대 총선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말로,
부산 북강서, 김해을 등 낙동강 인근의 9개 지역구를 말합니다.
부산 경남 지역인 만큼, 통상 여당 텃밭으로 분류돼야 하지만,
지난 여러 총선에서 지금 야당이 절반 가까운 의석을 빼앗아 온 지역이기도 합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와 부산 사하을에서 3석을 차지했습니다.
18대 총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사상에서 승리하면서 역시 3개 지역구에서 당선됐습니다.
4년 뒤 19대 총선에서도 역시 3석을 가져가면서 선거 판세를 가르는 주요 지역으로 부상했습니다.
낙동강 벨트는 공단이 분포해 있고 외지 인구와 젊은 노동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짙게 배어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지난 1월, 이 낙동강 벨트 중 한 곳인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오면서, 한껏 고무됐던 새누리당은,
최근 공천을 둘러싼 극심한 계파 갈등으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