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네 차례에 걸친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국내 항공기와 선박 440여 대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고 밝혔지만, 불편과 혼란은 적지 않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지난달 31일)부터 어제 오후까지 북한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GPS 전파 교란을 진행했습니다.
전파 교란의 영향을 받은 국내 항공기는 150대, 선박은 290여 척으로, 정부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GPS 대신 레이더와 해도에 의존해 운항했다는 겁니다.
치명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전파 교란에 대한 불편과 혼란은 컸습니다.
선박의 GPS가 오작동하면서 아예 조업을 포기하거나 조기 귀항한 어선이 속출했습니다.
소형 어선은 대부분 GPS 장비에 경도와 그물 위치를 입력해놓는데, 전파 교란으로 조업할 수 없어진 탓입니다.
게다가 북방어로한계선 인근에서 좌표를 잃으면 북한으로 월선할 우려도 큽니다.
정부는 '주의' 단계의 경보를 유지하면서 교란 신호의 세기가 높아지거나 범위가 넓어질 경우 '경계' 단계로 올릴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