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대구 나머지 지역은 어떨까요.
'기호 1번'만 달면 뽑힌다는 말이 나왔던 곳이 대구인데,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그럴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지역 12곳을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할 만큼, 대구는 여당 텃밭입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민심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영남일보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 김문수 후보는 더민주 김부겸 후보에 뒤지고 있습니다.
SBS가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져, 적진에 더민주 깃발을 꽂을 확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도 큰 변수입니다.
수성을은 지난달 28일 영남일보 등이 발표한 조사에서 새누리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지난달 31일 TBC 등의 여론조사에선 주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습니다.
같은 처지의 동구 갑은 같은 날 발표된 조사결과가 다를 정도로 초박빙입니다.
지난달 29일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진박 새누리 정종섭 후보와 친유승민계 무소속 류성걸 후보는 1%P도 차이 나지 않는 초접전을 벌이는걸로 나오더니,
그날 발표 된 SBS 조사에선 정 후보와 류 후보가 격차가 벌어지고, 순위도 바뀌어 있습니다.
달성군에선 지난달 26일 조선일보 조사 결과 또 한 명의 진박인 새누리 추경호 후보와 무소속 구성재 후보가 오차범위안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후보자 등록 이후 여론조사가 실시 된 곳은 총 5곳인데, 이 중 더민주 1곳, 무소속 후보가 2곳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반면, 여론조사에 포함된 새누리 후보는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나 대구가 여당 텃밭에서 박빙의 격전지로 바뀌고 있음이 증명됐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