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그야말로 초박빙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전체 지역구 253석의 절반인 122석이 몰려 있는데다, 이중 무려 105곳에서 '일여다야' 구도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탓에 판세는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49곳의 판세는 한마디로 오리무중입니다.
32곳이 접전지역으로 나타났고, 여야가 우세를 점친 곳은 불과 17곳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강남 갑·을·병과 서초구 갑·을, 송파 갑 등 7곳을 우세로 꼽았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적을 옮긴 진영 의원이 출마한 용산구와 함께 강북구, 구로구 등 9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이 출마하는 노원병 1곳만 우세로 내다봤습니다.
새누리당은 '일여다야'라는 호재를 안고도, 공천 갈등 후폭풍이 가시지 않아 서울에서 20석을 못 넘기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북과 강서 지역 등에서 10여 곳을 확보하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최대한 시도한다는 방침입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60석이 배정된 경기 지역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가 각각 확실한 우세로 분류한 선거구는 2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누리당은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인 성남시 분당갑과 을, 이천 등 14곳을 우세지역으로, 수원병과 과천 등 14곳을 경합우세로 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남 수정구과 부천 원미갑 등 8곳을 우세로, 양주 등 12곳을 경합우세로 꼽았습니다.
국민의당은 60개 선거구 가운데 48곳에 후보를 냈지만 우세로 분류한 지역은 없었습니다.
19대에 여야가 반반씩 나눠가졌던 인천은 1석이 늘어난 13곳에서 예측불허입니다.
새누리당은 남구갑, 더불어민주당은 계양구을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꼽았고, 나머지 11개 지역은 승부를 알 수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