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로써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가 통과된 지 벌써 한달이 됐습니다.
북한의 돈 줄을 끊기위한 국제사회 압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례적으로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논평입니다.
불공정한 세계질서를 변혁하자는 제목에,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대북제재안을 통과시킨 남한과 미국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체면과 명분을 그리도 중시한다는 일부 대국마저 굴종했다"며 누군가를 겨냥한 듯한 비난이 눈에 띄는 겁니다.
자세히 보니, "피로써 이루어놓은 귀중한 우의관계도 서슴없이 저버렸다"고 적혀있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 한 달만에, 북한이 중국에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제재안이 통과되고, 중국에 의해 국경 무역이 차단되고, 필리핀에서 북한 선박까지 몰수되자
▶ 인터뷰 : 아먼드 발리오 /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지난 6일)
- "북한 선박에 대해 주의하고 꼼꼼히 검사하라는 유엔의 경고가 있었습니다."
북한이 압박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도 한중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안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힌 상황.
중국도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면서, 북중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