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정치 공작으로 드러날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번 의혹에 대해 전면 공세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김경준씨 송환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한나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까지는 김경준씨 송환에 대해 특별하게 과민반응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대위 소속 의원들이 당사에 속속 도착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2001년에 이미 이명박 후보와 관련없다는 결론이 난 사안이 계속 떠들썩한 것은 코미디같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씨의 송환이 이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밀약이나 정치공작이 아니길 바라며, 혹시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씨가 BBK는 100% 자기 소유라는 사실을 인정한 2001년 금감원 답변서를 내보이며 이 후보의 무관함을 주장했습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가족이나 변호인 등 주변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이상한 얘기를 흘릴 경우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2]
대통합민주신당측은 공세가 만만치 않을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검찰의 수사재개가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무너뜨릴 결정적인 반전의 계기로 잡았다고 판단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오전에 열린 신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를 겨냥한 비난의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김경준씨의 귀국을 앞두고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며 "검찰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동영 후보측도 이 후보에 대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대통령이 땅투기 위장취업과 주가조작 등에 연루돼있는데 어떻게 성실하게 법을 지키고 세금내며 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는 즉각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는 민생탐방차 충북으로 내려가는 중에 "BBK 문제가 대선에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된 이상 조속하게 그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정치적 고려나 정략적 의도에 좌우되지 않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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