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제주는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던 지역이다. 강원은 새누리당이 석권을 했으며, 제주는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앞두고선 이런 분위기가 깨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강원의 경우 여전히 새누리당의 세력이 강한 편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강원에서 ▲춘천 ▲원주갑 ▲강릉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6곳의 판세를 ‘우세지역’로 평가하고 있다. 원주을은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가 버티고 있지만, 더민주 송기헌 후보와 경합지약으로 분류한 상태다. 한기호 새누리당 강원도당 공동선대원장은 “원주 정도는 경합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우리 당이 우세라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며 “당초 전석 석권에는 못 미치지만 강원도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은 여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해·삼척의 경우 박성덕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해 무소속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지역으로 봤으나 최근에는 새누리당 조직이 결속한 덕분에 세를 얻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민주는 원주을을 우세지역으로 봤다. 더민주 강원도당 관계자는 “영동권은 아직도 당 지지세가 많이 미약하고 유권자들의 정치성향이 보수적이라 많이 힘들다”면서도 “유권자들에게 건전한 야당의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당은 전체 8곳 중 2곳에만 후보가 있는데, 내부적으로 열세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3석이 걸린 제주는 12년 동안 야당이 독식했던 지역이다. 새누리당 측은 더민주 현역의원인 강창일 후보에 맞서 양치석 후보를 내세운 제주갑을 ‘경합지역’으로, 더민주 현역 김우남 의원이 컷오프되고 출마한 오영훈 후보에 부상일 후보가 맞붙고 있는 제주을은 ‘경합우세’로 보고 있다. 서귀포시는 ‘경합열세’로 판단해 전체적으로 3곳 중 2곳은
[박승철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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