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행이 결정되자, 이제는 김종인 대표와의 합동 유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는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합동유세' 요구는, 전남 순천이 고향인 김광진 의원이 공식화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해 문재인 전 대표와 호남으로 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는 바로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는 다른 일정 바빠서 내가 거기 갈 수도 없어요."
돌이켜보면,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호남 제패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당시 지도부와 전북, 전남, 광주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를 돌았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19대와 비교하면 이번 20대 총선은 국민의당 출연으로 더민주가 호남에서 훨씬 더 불리한 상황이라,
김종인 대표의 합동유세 거절은 여전히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을 탐탁지 않게 판단한다는 증거란 해석입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설사 거기 가서 많은 저항을 받더라도 , 본인이 달게 감수하겠다고…."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김 대표 입장에서는 문 전 대표의 호남행 강형을 막지 못하겠지만, 돌아선 호남 민심을 돌리는 데 도움이 안된다는 그동안의 입장에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