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한 것을 겨낭한 듯 북한 선전매체가 기존의 탈북자들을 ‘인간 쓰레기’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9일 ‘유다들의 명줄’이라는 8분여 길이의 영상에서 탈북자들을 “조국을 배반하고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모략 소동에 적극 편승해 입에 피를 물고 날뛰는 21세기 유다들”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탈북자들에게) 몇 푼의 돈을 던져주며 그 누구의 붕괴에 개꿈을 이뤄보려고 망상하고 있다”며 “명백히 말하건대 이런 유다들을 끼고 벌이는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모략소동은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험담했다.
북한이 집단 탈북 등으로 내부 동요가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5차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2개의 특대형 도발을 동시에 강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지시한 이들 두가지를 7차 노동당 당대회(5월 예정) 이전에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지난 3월10일과 15일 잇달아 공개한 핵폭발 기폭장치와 ‘탄도로켓 전투부’(재진입체)에 이어 또다시 ICBM 엔진 실험을 공개한 것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관련된 대형 도발 준비를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북한이 김정은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이는 시험과 기술 능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북 체제의 특성상 최고 존엄이 언급한 사항은 어떻게 해서든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가 지시한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 발사’는 북한이 미국을 핵공격할 능력이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먼저 핵탄두 폭발 시험은 실험용 핵폭발 장치가 아닌 미사일에 탑재 가능하도록 기술적으로 완성된 핵폭발 장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탄도로켓 시험발사는 사거리 6000㎞ 이상 ICBM인 보유를 실현하기 위해 엔진과 재진입체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로 보인다. 북한은 ICBM 시험발사 과정에서 핵폭발을 실제로 일으키지는 않고 그밖에 폭발 및 제어 장치만 작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ICBM 시험발사 준비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며 도발 우려를 높였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고 김 제1비서가 이를 직접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명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KN-08보다 성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