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하기에 앞서 북한군 고위 간부와 해외 주재 외교관이 잇따라 국내에 망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고위층을 중심으로 동요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해 북한 인민군 출신 대좌가 탈북해 우리나라로 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적사항과 망명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사실만 제가 확인을 해드리고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대좌는 우리 군의 대령급으로 역대 북한군 출신 탈북자 가운데 최고위급에 속합니다.
정부는 또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국내에 들어온 사실도 뒤늦게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이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입국한 겁니다.
정부 조사 결과 숙청 등 신변 위협이 두려워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부분적으로는 권력층의 어떤 징후, 이상 징후의 하나의 표본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 고위층과 엘리트 계급을 중심으로 내부 동요가 심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